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매우 큰 하얀 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라난 하얀 숲은 겉은 아름답고 신비로웠지만, 속은 지옥같이 잔혹한 숲이었다.


세라필라(Seraphila)

그 하얀 숲은 인간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.

숲은 거대한 그것들만이 지배하고 있고, 인간은 그 지배에 들어갈 틈이 없다.

이유는 간단하다.

겉은 숨이 멎을 정도로 황홀하고 아름답고 신비롭지만

속은 무자비할 정도로 잔혹하고 악랄하고 지옥 그 자체로 보이기 때문이다.

숲에 들어온 하찮을 정도로 작고 나약한 인간이여

숲에 더 이상 발을 들이지 말라.

나약하고 작은 존재는 갈기갈기 찢기거나 베이거나 터질지니

뒷걸음질 치면서 뒤도 돌아보지 말고 도망쳐라.